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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묵은 비위 다시 터졌다…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부터 2억원대 공금 유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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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과거 회계 비위로까지 번지고 있다. 외국인 심판 성 접대 의혹에 이어 법인카드를 이용한 대규모 사적 지출과 퇴임 임원 특혜 지원 정황까지 다시 드러나면서 협회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회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자료에는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벌어진 법인카드 유용 내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당시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에게 모두 8차례 성 접대가 제공된 정황도 포함됐다.

접대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 등이었고, 비용은 회당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을 넘었다. 모두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사용 내역을 숨기기 위해 결재 서류까지 다르게 작성됐다는 점이다. 심판 관련 직원들은 실제 성 접대 비용을 식사나 음주, 마사지 등으로 기재했고, 이렇게 작성된 문서는 여러 결재 단계를 거쳐 상부까지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2017년 경찰의 축구협회 수사 발표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임원들의 골프장과 유흥주점 이용, 배우자 동반 출장 등 일부 사례가 중심적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자료에서는 그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공금 사용 정황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협회 임직원 18명은 법인카드를 이용해 골프장과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천500회 넘게 결제했고, 금액은 총 2억1천600만 원에 달했다.
별도로 임직원 15명이 주유소에서 1천 회가 넘는 결제를 하며 1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노래방과 유흥·단란주점, 백화점 등에서도 사용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결제 내역이 다수 확인됐다.

퇴임 임원에 대한 과도한 지원도 논란거리다. 협회는 한 전직 임원에게 매달 수백만 원의 보수와 법인카드, 차량 리스비, 전담 기사 급여 등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일부 임원의 일탈 수준으로 알려졌던 사안이 이번 자료를 통해 조직적인 회계 관리 부실 문제로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외국인 심판 접대 논란까지 겹치면서 축구협회는 과거 행정과 회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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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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