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갑자기 찾아온 ‘폭염 방학’…가을야구 경쟁팀 계산은 더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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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잠실·광주 경기 폭염으로 취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가 이례적으로 이틀간 전면 중단됐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구단들은 향후 일정과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한국야구위원회는 5일과 6일 프로야구 1군과 2군 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폭염 속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경기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고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도중 관중 한 명이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폭염 속 경기 강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KBO는 기존 세칙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운영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구단과 선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휴식이 체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 LG는 전력을 정비할 시간을 확보했고,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이 고전한 삼성도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순위 경쟁팀들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정규시즌 일정의 3분의 2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 9월 이후 경기 밀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차출까지 겹치면 전력 공백도 피하기 어렵다.
두산은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고, KIA에서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차출된다. 특히 KIA는 폭염으로 여러 경기가 연속 취소되면서 다른 팀보다 더 긴 휴식에 들어갔다. 당장은 재정비 기회지만 시즌 막판에는 더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선두 kt 역시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 등 핵심 투수들이 대표팀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지킬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단순한 일정 변경을 넘어 후반기 순위 싸움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휴식 기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와 아시안게임 전후 전력 공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을야구 진출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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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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