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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정상 오른 김주형, 이번엔 디오픈 정조준…로열 버크데일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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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오픈 우승으로 긴 침묵을 깬 김주형이 이번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최근 US오픈 3위와 PGA 투어 우승까지 이어진 상승세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시험한다.

제154회 디오픈은 16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로 꼽히는 디오픈은 해안과 맞닿은 링크스 코스 특유의 강한 바람과 단단한 지면, 깊은 벙커가 승부를 가른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김주형이다. 최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33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앞서 US오픈에서도 단독 3위를 기록해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디오픈과의 인연도 좋다. 김주형은 2023년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당시 경기장이었던 로열 리버풀은 이번 대회 장소와 가까운 지역에 있다. 링크스 코스 경험이 충분한 만큼 변화하는 바람과 불규칙한 바운드에 얼마나 침착하게 대응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주형은 링크스 골프에서는 좋은 샷을 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기술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오픈 우승 직후에도 기쁨을 오래 끌고 가지 않고 새로운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대를 높였다.

김시우도 우승 경쟁에 도전한다. 디오픈 최고 성적은 공동 15위지만, 올 시즌 티샷부터 아이언과 웨지까지 고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구질과 정교한 쇼트게임이 필요한 로열 버크데일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에서는 임성재와 함정우, 양지호도 출전한다. 임성재는 2024년 공동 7위가 디오픈 최고 성적이다. 함정우와 양지호는 각각 싱가포르오픈과 한국오픈 우승으로 출전권을 확보해 처음으로 디오픈 무대를 밟는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스코틀랜드오픈 컷 탈락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로리 매킬로이는 2017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경험이 있고, 맷 피츠패트릭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로열 버크데일은 날씨에 따라 난도가 크게 달라지는 코스다. 2017년에는 비교적 온화한 환경 속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자가 나왔지만, 2008년에는 강풍과 거친 날씨 때문에 오버파 우승자가 탄생했다.

올해는 비교적 안정적인 날씨가 예상되지만 코스 전장은 이전보다 길어졌다. 후반에 배치된 두 개의 파5 홀과 긴 파3 홀에서 타수를 지키는 능력이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승자는 60세까지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고 다른 주요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한다. 스코틀랜드오픈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김주형이 이번에는 클라레 저그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PGA 투어 제공, 게티이미지, AFP,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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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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