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한마디가 정치권 흔들었다…“월급으로 한 달 버티기 힘든 국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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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15일 잉글랜드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한 뒤 국민의 어려운 생활 현실을 언급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월급만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대표팀도 잘 알고 있다며, 경기 승리가 잠시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전 승리는 단순히 결승 진출을 확정한 한 경기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간절히 기다려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특별한 감정을 느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누구에게서 거저 받은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직접 싸워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시의 발언은 곧바로 정치권의 반발을 불렀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등 경제 개혁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국민의 생활고를 강조하자 정부의 진단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어렵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밀레이 대통령도 메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축구 선수가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키웠다.
밀레이 정부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해 한때 세 자릿수였던 연간 물가 상승률을 30% 안팎까지 낮췄다고 평가한다. 경제성장률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낮은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시가 사용한 ‘월말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표현은 아르헨티나에서 생활고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이다. 메시 역시 과거 코파 아메리카와 카타르 월드컵 우승 뒤 경제난을 겪는 국민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메시의 발언은 경기장 밖에서도 아르헨티나 사회가 마주한 현실을 다시 드러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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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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