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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대상으로 엄벌, 외교의 도구로 활용…중국 정부가 보인 축구에 대한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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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중국 축구가 같은 시기 전혀 다른 두 장면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승부조작과 부패 혐의로 전례 없는 징계가 단행됐고, 국제 무대에서는 축구가 정상외교 매개로 활용됐다. 축구를 대하는 중국 국가 권력의 이중적 태도가 선명히 드러난 순간이다.

중국 공안부와 국가체육총국, 중국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공동 발표를 통해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에 연루된 축구 관계자 73명을 영구 제명하고, 프로 구단 13곳에 승점 삭감과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축구 산업 전반의 불법 도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 단속”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치로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CSL) 우승팀 상하이 포트는 2026시즌을 승점 -5점에서 출발하게 됐고,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는 -10점의 중징계를 받았다. CSL 9개 구단을 포함한 총 13개 구단에서 누적 72점의 승점이 삭감됐으며, 벌금 총액은 720만 위안에 달했다. 개인 징계 역시 대규모로 이뤄져 중국 남자대표팀 전 감독 리티에를 포함한 다수의 지도자와 행정가들이 축구계에서 평생 퇴출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과거 막대한 자본 유입과 초대형 연봉으로 급성장했던 중국 프로축구가 구조적 부패와 신뢰 붕괴에 직면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강력한 통제와 처벌을 통해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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