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 수뇌부 비판' 아모링 감독 경질…승률 39.7% 초라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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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뱅 아모링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그동안 부진에도 아모링을 신뢰했으나, 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결정타가 됐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아모링 감독이 물러난다. 구단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최적의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아모링 감독이 클럽에 기여한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2025∼2026시즌 EPL 6위(승점31·8승7무5패)에 올라있다. 최근 5경기에선 1승3무1패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성적 부진을 경질 사유로 밝혔지만, 최근 아모링이 인터뷰를 통해 구단 운영 구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보인 것이 경질의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모링은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두고 “3-4-3 전술을 펼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는 구단을 비판한 것이다.
리즈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에도 “나는 맨유의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로 왔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하겠다. 구단이 외부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구단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또 한 번 구단 수뇌부를 향해 폭탄 발언을 했다. 현지에선 선수단 운영에 구단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결국 2014년 11월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아모링은 1년2개월여 만에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시즌 도중 전임 에릭 텐하흐 감독 후임으로 감독에 취임했기 때문에, 사실상 한 시즌도 제대로 팀을 이끌지 못한 채 퇴장하게 된 셈이다.
아모링 체제에서 남긴 성적도 아쉽다. 아모링은 맨유에서 63경기에서 25승15무23패, 122득점 114실점, 승률 39.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구단의 EPL 역대 최저 승점 42로 리그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올랐으나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럼에도 구단은 계속 아모링에게 신뢰를 보냈지만, 이번 시즌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표면적인 리그 순위는 6위지만, 14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27)와 승점차는 단 4점이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아모링마저 경질되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지독하게 이어지고 있는 맨유의 암흑기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현지 언론 디 애슬레틱은 “퍼거슨이 2013년 은퇴한 이후 맨유는 6명의 정식 감독을 선임했지만,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며 “이 기간 감독 교체로만 5000만파운드(약 974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다음 경기부터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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