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선정은)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하고 12일 귀국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조 추첨식을 마친 뒤 지난 7일부터 멕시코에서 한국 선수단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 8곳을 둘러봤다.

베이스캠프는 참가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후보지를 검토한 뒤 희망 순위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배정된다.

홍 감독은 12일 귀국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기후적인 측면과 고지대 적응, 이동 거리 등을 베이스캠프 선정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며 “(둘러본 곳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고지대 적응이 필수다. 한국이 1·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에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고지대에 일찍 들어가서 훈련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기에 전문가들하고 같이 상의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개최국의 홈 이점도 부담이다. 홍 감독은 “홈 팀의 이점은 매우 크다. 우리도 경험해봤지만, 2002년도에 한국이 그렇게까지 잘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멕시코는 축구 팬들의 열기도 뜨거워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