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평가전 성과 '힘 받은' 홍명보 감독…선수단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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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탄력을 받았다. 선수 장악력이 더 높아졌고,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7일 미국전 2-0, 10일 멕시코전 2-2) 성과(1승1무)를 통해 선수단의 자신감을 확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해산했지만 사령탑과 선수들 사이의 신뢰와 소통은 이어진다.
전술적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3백 전형을 실험한 것은 의미가 있다. 까다로운 상대인 미국(피파 15위)과의 경기에서 3백 조합이 원활하게 가동됐고, 최전방부터 유기적인 압박이 이뤄졌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대표팀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는데, 그 말에는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가 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대부분 강팀이며, 이에 따라 수비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수들이 더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평가전을 통해 문제점도 드러났다. 멕시코(13위)와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선과 최후방 수비선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렇다고 수비선을 중앙선 부근까지 바짝 끌어올리는 것도, 자칫 한 번에 배후를 뚫릴 수 있어 위험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비는 전방의 공격수부터 전원이 하는 것이고, 최후방 수비 라인을 너무 낮추면 상대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압박할 때 중원의 공백이 크지 않도록 선수들의 위치를 지정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멕시코전에서 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와 최전방 원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손흥민(LA FC)의 활약은 중앙 공격수 부재의 문제를 해소했다. 독일 출생 혼혈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A매치 데뷔 무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반가운 일이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수,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있었지만, 멕시코전에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킨 것 또한 팀의 응집력을 강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소집 기간이 매우 제한된 만큼 비디오 분석을 통해 드러난 수비나 공격의 문제점을 이메일 등을 통해 선수와 접촉하면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미국과 멕시코와 벌인 원정 평가전 1승1무는 월드컵이 열리는 현장에서 일군 것이어서 대단한 성과로 볼 수 있다. 홍 감독이 선수단을 더 추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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