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꿈이 이뤄졌다”며 사상 첫 축구대표팀 발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카스트로프가 최근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보내온 소감문을 협회 국가대표 SNS를 통해 27일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25일 홍명보 감독이 직접 발표한 9월 미국 원정 평가전(미국, 멕시코)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카스트로프가 포함된 것을 확인한 뒤, 그에게 영어로 발탁 소감을 물었다. 카스트로프는 이에 영어로 된 답신을 보냈다.

카스트로프는 “꿈이 이뤄졌다. 저와 가족에게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코치진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며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 태어났다. 이후 독일의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주목받았고,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1부 리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독일 A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에서 뛰기를 원했고, 홍명보 감독이 낙점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홍 감독은 파이터형인 그가 대표팀의 중원 장악력을 높이고, 수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