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축구 대표팀 감독 지내고 탈북한 문기남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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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뒤 탈북, 한국에서 울산대 감독으로 활약한 문기남씨가 지난 9일 오후 10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0일 전했다. 향년 77.
1948년 평북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광산업을 하던 부친이 월남하자 외가가 있던 평양에서 자랐다. 1965년 로동자체육단에 들어가 공격수(원톱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U-20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아시아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끌었고, 1991년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포르투갈) 남북 단일팀 북쪽 코치로 합류, 8강 토너먼트 진출을 도왔다. 이후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부임, 199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 준우승을 일궜다. 1999∼2000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았다.
고인은 2003년 8월 부인과 자녀 4명을 데리고 탈북한 뒤 2004년 1월 한국으로 귀순했다. 2005년 울산대 감독에 취임, 그해 전국체전에서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지도자상을 받았다. 2009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뒤 2010년 울산과학대 여자 축구부 고문으로 위촉됐다.
유족은 부인 이창실씨와 자녀 경민(개인사업)·경희·유진·경근(서울신문 기자)씨가 있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2262-4811.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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