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5전 전승이냐, 셸턴 23년 숙원이냐…US오픈 결승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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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셸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알렉산더 츠베레프와 미국 남자 테니스의 23년 숙원을 짊어진 벤 셸턴이 US오픈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츠베레프가 압도적이지만 셸턴은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생애 첫 메이저 결승까지 올라왔다.세계 2위 츠베레프는 11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카렌 하차노프를 2시간 58분 만에 3-0으로 제압했다. 특히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두 차례 세트 포인트를 내주고도 모두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US오픈 결승 진출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도미니크 팀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2-3으로 역전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알렉산더 츠베레프
올해 메이저 무대에서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고 윔블던에서는 준우승했다. 이번 US오픈까지 결승에 진출하면서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결승행을 완성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성적은 24승 2패다.반대편에서는 세계 9위 셸턴이 프랜시스 티아포와의 미국 선수 간 준결승을 3-1로 뒤집었다. 첫 세트에서 언포스드에러 14개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강력한 왼손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셸턴은 서브 에이스 20개를 터뜨리며 2, 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6-5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해 3시간 17분의 승부를 끝냈다.
셸턴에게 이번 결승은 개인 첫 메이저 우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앤디 로딕이 우승했던 2003년 이후 23년 만에 미국인 US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 탄생한다.
셸턴은 결승 진출 뒤 가족의 희생을 언급하며 승리를 할머니에게 바쳤다. 츠베레프 역시 여러 차례 메이저 정상에 가까이 다가갔던 경험을 돌아보며 올해 코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객관적인 맞대결 기록은 츠베레프가 크게 앞선다. 지금까지 셸턴과 다섯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고,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ATP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츠베레프에게는 6년 전 놓친 US오픈 첫 우승과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 걸려 있다. 셸턴은 첫 메이저 우승과 미국 남자 테니스의 23년 기다림을 동시에 끝낼 기회를 잡았다. 두 선수의 결승은 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에 열린다.
사진 = AFP, 로이터, A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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