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차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AG 열흘 앞둔 한국농구, 4쿼터·3점슛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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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3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에서 사우디를 85-72로 제압했다. 결과만 보면 13점 차 완승이지만 실제 경기 흐름은 그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내내 리드를 잡고도 확실하게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점수 차를 벌릴 만하면 실책과 슈팅 난조가 겹쳤고,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격차가 7점까지 좁혀졌다. 결국 승리를 지켰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종 점검이라는 측면에서는 불안 요소를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 농구의 핵심 무기인 외곽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월드컵 아시아 예선 4경기에서 모두 3점슛 성공률 30%를 넘지 못했다. 대만전 21.9%, 일본전 20%, 레바논전 22.9%에 이어 사우디전에서도 26.9%에 머물렀다.
단순히 한 경기의 슛 감각 문제로 넘기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체격과 높이가 뛰어난 상대를 만나야 한다. 귀화 선수 없이 대회를 치르는 만큼 골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세를 빠른 공격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3점포가 계속 흔들린다면 공격 전술 전체가 답답해질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마줄스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에서 높은 에너지와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 역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남은 기간 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슈팅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해졌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사우디전 승리로 분위기를 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금의 3점슛 성공률과 4쿼터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금메달 경쟁은 쉽지 않다. 남은 열흘 동안 마줄스호가 두 가지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아시안게임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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