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한 장에 코트가 발칵”…NBA 출신 칸터 프리덤, WNBA 경기서 선수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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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하는 칸터 프리덤(왼쪽)과 나타샤 클라우드
NBA 출신 에네스 칸터 프리덤이 미국여자프로농구 WNBA 경기장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관전하다 현역 선수와 언쟁을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25일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칸터 프리덤은 24일 열린 인디애나 피버와 시카고 스카이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당시 그는 여성의 정의를 강조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최근 WNBA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 참가 논쟁과 맞물리며 현장에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충돌은 3쿼터 작전 시간에 발생했다. 시카고의 가드 나타샤 클라우드가 칸터 프리덤에게 다가가 항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갔다. 상황이 더 커질 가능성이 보이자 보안 요원이 즉시 개입해 양측을 떼어놓았고, 결국 칸터 프리덤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에네스 칸터 프리덤
칸터 프리덤은 NBA에서 10년 넘게 뛰었던 튀르키예 출신 선수다. 선수 시절에는 에네스 칸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튀르키예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여권 효력이 정지되는 등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21년에는 자신의 성에 프리덤을 추가해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최근에는 WNBA와 관련한 발언으로도 주목받았다. 자신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2027년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리그 측은 참가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WNBA는 칸터 프리덤의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리그는 그의 행동이 내부의 분열을 키우고 관심을 끌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관중과 선수의 말다툼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성별과 참가 자격 논쟁이 실제 경기장 안팎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은퇴한 NBA 선수와 현역 WNBA 선수가 직접 충돌한 만큼 관련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 = AP, Getty Images, AFP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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