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트레이드에 독해진 고의정…“SOOP에서 은퇴한다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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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고의정
프로배구 아웃사이드히터 고의정이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세 번째 트레이드다. 반복된 이동에 마음고생도 컸지만, 이번에는 SOOP을 마지막 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놨다.고의정은 2023년 KGC인삼공사에서 한국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된 뒤 불과 10개월 만에 IBK기업은행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지난 10일, 측면 공격 보강이 필요했던 SOOP이 리베로 정솔민을 내주고 고의정과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면서 세 번째 이동이 결정됐다.
18일 전남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만난 고의정은 처음 소식을 접했을 당시 충격이 컸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트레이드로 계속 팀을 옮긴다는 사실 자체가 속상했고, 며칠 동안 마음을 정리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대전에서 김천, 화성을 거쳐 이제는 광주까지. 짧은 기간 동안 연고지를 잇달아 바꾼 만큼 스스로 각 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선을 바꿨다. SOOP이 자신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반복된 트레이드에 흔들리기보다 새 팀에서 경쟁력을 보여 더는 이동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OOP 역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전신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 재정 문제로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전력 보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SOOP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뒤늦게 선수단 재정비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나온 전새얀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계약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고의정과 서지혜까지 데려오며 전력을 다시 구성하고 있다.
고의정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플로터 서브에서 벗어나 서브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러 차례 트레이드를 겪으며 생긴 아쉬움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고의정은 이번에는 SOOP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 번째 트레이드로 또다시 출발선에 선 고의정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이상 다른 팀으로 옮기는 선수가 아니라 SOOP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마지막까지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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