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모른다…kt, 10구단 체제 최초 ‘5회 열세 승률 3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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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7일까지 5회 종료 시점에 뒤지고 있던 38경기에서 11승 26패 1무를 기록했다. 승률은 0.297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2위 삼성 라이온즈의 0.250보다도 차이가 크다.
이 수치는 역대 기록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승률 3할을 넘긴 팀은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최고 기록은 2015년 두산 베어스의 0.296이었다.
kt가 현재 흐름을 유지하면 10구단 체제 최초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이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3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2008년 SK 와이번스로, 당시 승률 0.35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전승 숫자에서도 kt의 강점은 뚜렷하다. 역전승만 31차례로 리그 1위다. 반대로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53승 2패 1무, 승률 0.964를 기록하며 리드를 잡은 경기 역시 거의 놓치지 않고 있다.

우규민과 손동현, 스기모토 고키, 박영현 등 불펜 자원들이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막아주면서 타선이 역전할 시간을 벌어주는 구조도 만들어졌다.
타자들도 후반에 강하다. kt의 7회 이후 팀 타율은 0.298로 리그 1위다. 시즌 전체 팀 타율 0.282보다도 높다. 김현수와 샘 힐리어드, 최원준은 경기 후반 타점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kt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 시즌 초반보다 중후반에 힘을 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마법의 야구’, 때로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좀비 야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수년간 반복된 경험은 선수들에게 뒤지고 있어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 시즌에는 그 문화가 숫자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kt가 이제는 단순한 역전승을 넘어 10구단 체제에서 아무도 만들지 못한 기록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막판에도 이 뒷심이 이어질지가 선두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 = kt wiz 제공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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