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별세…한국 야구 한 시대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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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전 감독은 15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전날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폐소생술 이후 혈압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다. 결국 중환자실에서 하루 동안 치료를 받다 눈을 감았다.
그를 상징하는 기록은 단연 1982년 타율 0.412다. 프로야구 원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며 남긴 이 기록은 지금까지 누구도 넘지 못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여전히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MBC 청룡과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84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한국과 일본을 합쳐 23년 동안 프로 무대를 누볐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 1990년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강한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하는 야구를 앞세웠고, 창단 첫해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기록 뒤에는 굴곡도 많았다. 감독 시절 겪은 뇌경색이 이후 여러 차례 재발했고, 말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야구계에서는 프로야구 초창기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꾸준히 기억돼 왔다.

프로 원년 OB의 김우열과 MBC의 백인천
한국야구위원회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백 전 감독의 별세로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 초대 사령탑 가운데 생존자는 박영길 전 롯데 감독만 남게 됐다.백 전 감독은 타율 0.412라는 숫자 하나만으로도 한국 야구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름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한 시대를 통과한 그의 기록과 승부 정신은 오래도록 한국프로야구의 역사 속에 남게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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