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전설도 잠실과 작별…김동주 장외 홈런 동판,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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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 인근에 설치된 이 동판은 2000년 5월 김동주가 잠실구장 최초의 장외 홈런을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후 26년 동안 잠실을 찾는 야구팬들에게 명소이자 추억의 장소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으로 기존 잠실야구장이 철거되고 새 돔구장이 들어서면서 해당 구역도 공사 대상에 포함됐다. 두산 구단은 착공 전에 동판을 수거해 보관한 뒤, 공사가 끝나면 재설치 여부를 포함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첨단 측정 장비가 없어 홈런 여부를 두고 잠시 논란도 있었다. 공이 경기장 밖으로 사라지면서 심판은 타구 궤적만으로 판정을 내려야 했고, 롯데 벤치도 항의에 나설 정도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경기 후에는 홈런공을 찾기 위한 소동도 벌어졌다. 두산 구단이 팬들에게 홈런공을 찾아오면 선물을 지급한다고 안내했고, 결국 한 팬이 공을 전달하면서 기념구도 무사히 회수됐다. 이후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홈런 기념 동판이 제작돼 현재의 자리에 설치됐다.
김동주는 잠실구장을 자신의 야구 인생 대부분이 담긴 공간이라고 회상했다. 넓은 구장이라는 이유로 장타자에게 불리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자신에게는 가장 행복하게 야구했던 무대였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두산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기록했고, 잠실구장 개인 통산 최다 홈런(131개) 기록도 남겼다.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장외 홈런 동판은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잠실야구장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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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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