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불송치 전망…광주일고 “처벌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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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13일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모욕 혐의와 관련해 광주일고 측이 처벌 불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제기한 당사자도 진정 취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다. 따라서 광주일고 측의 진정 취소가 공식적으로 접수되면 경찰은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경기에서 시작됐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부적절한 구호를 외쳤고, 이후 지역 비하와 역사 인식 부족을 지적하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광주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화해와 교육적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처벌 불원 결정 역시 학생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형사 절차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지만 학교와 체육단체 차원의 징계 문제는 별개로 남아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이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학교 측은 징계 감경을 위한 재심과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형사 처벌 여부를 넘어 학생 선수들에게 역사 인식과 상대 존중, 스포츠맨십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라는 과제를 남겼다. 사과와 화해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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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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