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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수 한 번에 뒤집혔다! 신진서, AI 카타고에 충격 역전패…“2국은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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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두 점의 핸디캡을 받고도 첫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흐름이 뒤집히며 승리를 내줬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1국에서 카타고에게 245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을 잡고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작 전 AI 분석에서는 신진서가 승률 99%에 가까운 우세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카타고는 초반부터 예상 밖의 수를 선택하며 분위기를 흔들었다. 첫 수부터 평소와 다른 착점을 보였고, 두 번째 수 역시 보기 드문 형태를 선택해 신진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국가대표팀 홍민표 감독도 "평생 처음 보는 수"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신진서는 실리를 쌓으며 우세를 이어갔고 중반까지도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앙 전투가 시작되면서 AI의 정밀한 계산 능력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중앙 삭감을 시도한 이후 승률이 조금씩 떨어졌고, 우하귀에서 나온 실수가 결정적인 변곡점이 됐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102수였다. 신진서는 중앙 백 대마를 포위하는 강수를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승부수가 되면서 형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카타고는 침착하게 대마를 살려냈고, 이후 승률은 급격히 AI 쪽으로 기울었다.

신진서는 이후에도 상변 패싸움 등으로 끝까지 반전을 노렸지만 집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245수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처음 보는 카타고의 두 번째 수에 당황하면서 준비했던 계획이 흐트러졌다"며 "중앙 삭감에 들어가기 전 시간을 더 들여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반격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바둑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내용은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다"며 "남은 두 판에서는 결과와 관계없이 끝내기 승부까지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초반 새로운 수를 경험한 만큼 철저히 대비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3번기 2국은 하루 휴식 후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진서는 대국마다 5천만 원의 출전료를 받고, 승리할 경우 추가 수당을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도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카타고의 착수는 한국기원 소속 이단비 초단이 대리로 진행했다.

사진 = 한국기원, 김성민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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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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