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던 아들 지켜본 아빠의 미소…비슬리, 호투와 승리로 완성한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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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수 가족을 위한 특별한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딸과 엘빈 로드리게스의 아들은 밝은 표정으로 시구를 마쳤지만, 비슬리의 아들 웨슬리는 많은 관중 앞에 서자 긴장한 듯 결국 엄마 품에서 눈물을 쏟았다.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비슬리는 당황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웨슬리는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인데 그 성격이 나를 닮았다"며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회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구위로 실점 없이 넘기며 흐름을 되찾았다. 아들의 시구가 투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은 있었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 10년, 20년 뒤 오늘을 돌아본다면 웨슬리도 분명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길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한 순간의 의미를 전했다.

투구 내용에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경기 초반 SSG 타자들이 당겨치는 성향을 파악한 뒤 땅볼 유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야 수비진이 어려운 타구를 여러 차례 처리해 준 덕분에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루 수비 과정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나승엽에 대해서도 신뢰를 보였다. 실책은 야구에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며, 결국 나승엽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일본에서의 경험 덕분에 더위에는 익숙하지만 체중이 쉽게 빠지는 시기인 만큼 수분과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롯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직 팀의 잠재력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라며 투수진이 지금처럼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롯데는 어느 팀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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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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