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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트까지 완벽했다…마이클 김, PGA 역사에 새긴 5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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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마이클 김이 PGA 투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몰아치며 꿈의 스코어로 불리는 59타를 기록했고, 단숨에 대회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이클 김은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즈에서 열린 PGA 투어 3M오픈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공동 43위에 머물렀던 그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기록은 PGA 투어 역사상 16번째 50대 타수다. 지난해 2월 제이크 냅이 59타를 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며,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부문에서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저타는 짐 퓨릭이 2016년 작성한 58타다.

초반부터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마이클 김은 3번 홀부터 7번 홀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에만 6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승부를 역사적인 기록으로 바꾼 장면은 마지막 두 홀이었다. 17번 홀에서는 5m가 넘는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옮긴 뒤 세 번째 샷을 약 7m 거리에 붙였고, 강한 바람 속에서도 과감한 퍼트로 59타를 완성했다.

마지막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간 순간 마이클 김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단순한 버디 하나가 아니라 오랜 부진과 최근의 컷 탈락을 한 번에 씻어낸 장면이었다.

그는 경기 후 17번 홀을 앞두고 운에 맡기지 말고 직접 좋은 샷을 만들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두 홀에서 안전한 선택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택한 점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이번 기록은 더욱 극적이다. 마이클 김은 디오픈을 포함한 최근 세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이번 대회 출전 여부도 고민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한 뒤 출전을 결정했고, 결국 자신의 종전 한 라운드 최소타인 62타를 세 타나 줄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한 뒤 골프를 시작했다.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았고, 2018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추가 우승은 없었지만 이번 59타로 다시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마이클 김은 기록에 들뜨지 않았다. 대회가 아직 절반밖에 끝나지 않았다며 남은 라운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꿈의 스코어를 만든 하루는 이미 역사에 남았지만, 진짜 완성은 우승 트로피로 이어질 때 가능하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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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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