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 아담 올러가 연패 저지에 나선다. 직전 LG전에서는 안타는 4개에 불과했던 반면 3개의 볼넷이 치명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선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불펜은 양현종의 조기 강판 이후 4명의 투수가 4.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그나마 버텨냈다. 김건국은 나름 역할을 해줬지만, 곽도규는 제구 난조로 2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조정이 필요한 모습이다. 타선은 박종훈 상대로 맞춤형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서건창의 홈런 외에는 별다른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고, 이범호 감독의 전술 유연성 부족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SSG

• 문승원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KT전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심 타선을 묶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펜은 박종훈의 1이닝 조기 강판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4명의 불펜 투수들이 8이닝 2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릴레이를 보여주었다. 노경은과 조병현이 휴식을 취한 것도 긍정적이며, 불펜 컨디션 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타선은 양현종을 초반부터 두들기며 9점을 뽑아냈고, 좌완 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만 우완 투수 상대로는 다소 기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리즈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결론

• 선발 매치업은 올러와 문승원 모두 안정적인 구위를 보이고 있어 막상막하의 양상이다. 그러나 불펜의 안정감과 경기 흐름을 바꾸는 집중력에서는 SSG가 한 수 위다. 특히 타선이 좌완 투수 상대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고, 불펜진 역시 유기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흐름이 좋다. KIA는 올러의 투구에 기대야 하는 구조인데, 낮 경기에서의 불안정성과 불펜 운영의 한계가 변수다. 전체적으로는 SSG가 한발 앞선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