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오페라 GX, 이스포츠의 나라 한국을 향하다... 크리스티안 콜론드라 오페라 수석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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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최초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가 열렸다.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 다섯 개 메이저 지역에서 열린 시즌 킥오프 대회에서 우승한 5개 팀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이스포츠 전용경기장 롤파크에서 대결했고, 한국 LCK 대표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LEC 대표인 카르민 코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 대회라는 점에서 FST는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이러한 무대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오페라 GX가 모습을 보였다. 브라우저를 켜자마자 대회 전용 페이지를 통해 첫 페이지에서 경기 일정과 결과를 알 수 있었던 오페라 GX는 이 외에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웹 브라우저의 성능을 제한해 브라우저를 켜두고도 게임에서 렉이 생기지 않도록 제한하는 등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기능은 작년 T1의 우승으로 끝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도 제공되었지만, 정식으로 한국에 소개된 것은 이번 FST를 통해서이다.

윈도우에 기본 탑재된 엣지 브라우저와 맥OS에 기본 탑재된 사파리, 그리고 구글의 크롬이 대세인 한국 시장에서 오페라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오페라에서 스마트폰용 브라우저 앱인 오페라 미니에서 내장 VPN을 제공했을 때 한 번 오페라가 이슈화 된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오페라'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한국에 어떤 이유로 오페라는 게이밍 웹 브라우저인 오페라 GX를 통해 시장 진입을 하려는 것일까. 10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오페라 브라우저 데이'에서 데스크톱&게이밍 부문 수석 부사장 크리스티안 콜론드라(Krystian Kolondra)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 관한 평가가 궁금하다
한국은 게임에 있어 의미있는 시장이다. 나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3천 시간 이상을 플레이 했을 정도이기에 한국 게임 및 브라우저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게이머를 위해 특화된 웹 브라우저인 오페라 GX를 선보인 우리에게 한국은 사용자가 많고 적고를 떠나 꼭 진입하고 싶은 지역이다. 그래서 한국의 웹 브라우저와 게임 시장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유럽과 한국의 게임 문화가 어떤지에 관한 조사를 심층적으로 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PC방은 정말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피시방 덕분에 이스포츠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지난 3월 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를 통해 오페라 GX가 한국 이스포츠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을 진입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 플랫폼 기반 게임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PC가 필요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을 즐기려면 웹 브라우저는 필수다. 그렇기에 우리는 게이머에게 오페라 GX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활용한 것이다.
그리고 게이머에게 성능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시스템 성능이 부족하면 지연이나 렉이 걸려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경험하지 못한다. 이런 게이머를 위해 오페라 GX에는 브라우저의 성능을 제한해 게임 환경에 문제가 갈 요소를 없앴다. 0.1초가 중요한 게임, 특히 이스포츠에서는 이러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오페라 GX가 이스포츠에 최적화 된 웹 브라우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오페라 GX가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길 바란다.
올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FST를 통해 한국 게이머가 먼저 오페라 GX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적합한 웹 브라우저라는 인상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다른 게임 제작사나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예상하고 있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그래도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협업을 생각 중이다. 오페라에게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게임에 정말 진심이라고 느껴지는데, 앞서 소개한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한 종족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좋아하는 챔피언이나 이스포츠 선수가 있나
스타크래프트는 저그로 주로 플레이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선수보다 AP 마스터 이가 유행했을 때 정말 많이 플레이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이유가 있다면
게이머들은 직접 게임을 하지만,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하는 것도 즐겨 본다.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시청 환경 역시 중요하다. 오페라 GX를 사용하면 PC로 게임이나 다른 작업을 하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방송 시작을 알 수 있고, 웹 브라우저 내에서 자체적으로 스트리밍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들어있다. 오페라 GX는 PIP도 지원해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작은 창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스트리밍을 볼 수 있다. 또한 대전 게임은 상대를 찾는 시간이 긴 편인데, 그 사이에 영상을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려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는 트위치가 없는데, 우리가 사이드바에 트위치 아이콘을 배치하면 한국 시장을 제대로 알고있나 하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한국의 두 플랫폼과 협업해 API를 제공받아 웹 브라우저에서 구현하려고 하는데,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제대로 한국에 맞는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사들 역시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한국에 진입하려는 오페라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 같다. 특히 최근 새로운 사장을 선임한 숲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중인데, 이들과 협업은 어떻게 생각하나
예상대로 이미 숲과는 협업 중이다. 우리는 협업에 관해 항상 열린 마음이고, 서로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이미 아마존 프라임과도 협업 중이며, 영화 '베놈'에서는 1분 가령 오페라 로고가 노출되기도 했다.
2016년에 오페라에 중국 자본이 투자 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러한 투자로 중국의 입김을 받지 않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우리는 노르웨이 기업이고, 거기서 20년 가까이 계속 일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기에, GDPR을 비롯한 유럽은 물론 미국의 수많은 감사를 계속 받고 있다. 그리고 중국 투자자들은 구글도, 마이크로 소프트 주식도 매매하기에 그렇게 따지면 두 회사에도 중국 자본이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는 스스로 수익을 내는 기업이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중국 시장이 어떤지도 모르며, 중국 내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도 없다.
그리고 나는 우리 가족이 오페라 브라우저만 사용하도록 한다. 나는 부사장 겸 엔지니어라 내가 직접 코드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일부 브라우저의 경우 프라이빗 모드, 개인 정보 보호모드를 사용하더라도 데이터 수집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 정보 보호모드를 활성화하면 모든 정보는 단말기에 남아있고, 서버에서 수집하는 정보는 일체 없다. 어떤 기업이라도 해킹에서 완전하게 안전할 수 없기에, 만약 오페라의 서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인 정보 보호모드를 활성화 한 데이터는 아예 가지고 있지 않기에 애초에 유출될 수도 없다.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이 있나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전체 점유율의 수치가 큰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자신이 어떤 브라우저를 선택하는지 큰 관심이 없다. 윈도우에 기본 포함된 엣지나 맥OS에 기본 탑재된 사파리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오페라 GX는 다르다. 오페라 GX는 웹 브라우저의 개인화가 가능하기에 Z세대에 어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해당 세대에서는 8% 정도의 점유율인 3400만 명이 오페라를 사용하고 있다. 스스로가 원하는 웹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Z세대에서는 점유율이 중요하지만, 기존의 웹 브라우저를 그냥 사용하는 기성 세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페라 브라우저 제품군 사용자 증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운영체계에 기본 탑재된 웹 브라우저와 달리 글로벌 원 빌드로 진행하지 않는다. 각 시장별로 특화된 전략을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폴란드에서는 20%의 이용자가 오페라를 활용하지만 독일에서는 7% 정도의 이용자가 오페라를 사용하며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남미 지역에서는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높은 사용자를 가진 웹 브라우저고,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이 활용하는 웹 브라우저다. 과거에 우리는 최초의 삼성 폰에 들어간 브라우저를 개발해 탑재시켰을 정도로 BTB 기업이었고, BTC를 시작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 지역별로 어떤 웹 브라우저가 필요하고, 가장 어필할 수 있는지 분석해 영역을 전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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