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즈] 100T 도클라 "제우스는 나의 우상, 유니폼 교환도 하고싶고 스크림도 하고싶고 악수도 하고 싶다"
작성자 정보
- 롤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68 조회
-
목록
본문

[베이징(중국)=박상진 기자]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이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2일차 4경기에서 LTA 100T가 LPL TES에게 패했다.
아래는 이날 100T 탑라이너 도클라와 나눈 인터뷰다.(대진 추첨 전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패배했다는 것이 실망스럽고 아쉽다. 돌아가면 경기 승패가 결정되었던 용 한타 부분을 다시 복기해 보려 한다. 그 때 4대 5 한타 구도였는데 상대가 더 잘 했기에 우리가 한타를 졌다. 사실 4대 5 한타를 졌다는 것 자체가 우리 잘못이긴 하다. 내가 잘 컸기에 게임을 캐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이런 판이 만들어진 게 아쉽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연속으로 LPL 팀을 상대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연속으로 중국 팀을 상대하게 된 이 상황 자체는 매우 마음에 든다. 약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 보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지 않은가.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승리를 거둘 때의 보람이 더 큰 만큼, 이 상황 자체를 즐기고 있다.
어제는 B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상대 탑라이너인 빈이 나를 라인전에서 압도했기에 라인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빈을 상대로 라인전을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아무래도 북미 솔로랭크에서는 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지 않은가. 내가 평소에 동경하던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
오늘 경기 복기를 부탁한다
탑라이너로서 이 경기를 복기해 보자면, 탑에서 암베사는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사이온을 상대로 라인전도 잘 했고, 월식을 뽑을 때 까지는 우리 팀이 유리하기도 했고 말이다. 아까 언급했던 4대 5 한타를 지면서부터 스노우볼이 불리한 방향으로 굴러갔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탑라이너로서는 내가 활약하기 전에 이미 판이 무너진 상황이 서운했다. 물론 우리가 강팀을 상대했던 만큼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승패와 별개로 탑라이너끼리의 승패를 따져본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사이온의 카운터픽인 암베사를 플레이한 건 맞지만, 라인전에서 내가 압도했던 건 맞다. 그냥 내가 음악만 듣고 있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 같은 판에서는 나는 그냥 음악이나 들으면서 다른 라인이 이겨 달라고 비는 쪽이 맞긴 하다. 그게 바로 탑라이너의 게임이다.
팀 코치가 스크림 상대를 구하기 힘들었다는 글을 올렸는데
스크림 상대를 구하는 게 쉽지 않긴 했다. 정글러가 늦게 합류하게 된 상황이었던 만큼 팀 로스터가 전력으로 구성된 게 아니었던 만큼, 다른 팀이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굳이 우리와 스크림을 해 주지 않았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어제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아직까지는 스크림 상대를 구하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있는 만큼, 다음 경기까지 잘 연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CK 팀과 스크림은 진행해 보았는지
아직 해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제우스의 팬이라 HLE와 스크림을 해 보고 싶다. 제우스는 내 우상이다. 제우스와 유니폼 교환을 신청하고 싶긴 한데, 제우스한테 유니폼을 받고 나는 악수로 때우고 싶다(웃음). 그냥 나한테 제우스 유니폼을 주면 안 될까. 물론 LCK가 가장 강한 지역인 만큼, LCK 팀들과 스크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이번 월즈에 참여한 LCK팀 탑 라이너들에 대한 생각을 들려 달라
퍼팩트는 아직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평가를 할 만큼 많은 부분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루키로 주목받은 신인이기도 하고,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기대할 만하다. 도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순간에는 정말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 주지만, 동시에 정말로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도란의 플레이를 보다 보면 평소 내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제우스는 말했듯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 정말 메카닉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인은 정말로 경기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맞라인을 서게 된다면, 기인이 내 엉덩이를 걷어차는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될 것 아닌가.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
탑 모데카이저가 경기에 자주 등장하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탱커로 뽑기 좋은 챔피언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즐겨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나도 사용할 줄은 알지만, 꺼낼 상황이 잘 나오지 않았다. 챔피언 자체는 적재적소에서 사용하면 일인분을 해 줄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사리면서 플레이해서 우리 팀이 내가 캐리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만들겠다. 그리고 무대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틀어놓고 경기를 하고 싶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나도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감사합니다(한국어).
인터뷰 진행=임지현 이스포츠 전문 통역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