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e스토리] 지자체 중심 연고제에서 국제 리그까지, KEL과 함께하는 이터널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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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단위 이스포츠 리그로 출범한 KEL이 첫 해 세 종목 중 하나인 이터널 리턴이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경남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슈퍼 위크를 열었다. 준프로 단계의 리그이지만 전국 각지는 물론 진주에서 현장을 찾은 팬들로 약 380명의 관중석은 꽉 찼고,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로비에 마련된 스크린 앞에서 모여 함께 경기에 함성을 질렀다.
이날 경남 이스포츠 경기장은 기존의 이스포츠 경기장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리그에 참가한 12개 지자체 팀이 이터널 리턴 IP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했고, 2차 창작 부스들도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IP 사용 정책에 있어 개방적인 이터널 리턴의 인게임 콘텐츠를 이스포츠와 연결해 확장하는 모습을 기존에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남다른 IP활용의 이유는 무엇일까. 국산 게임으로 남다른 인기몰이 중인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에 관해 윤서하 님블뉴런 이스포츠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이터널 리턴이라는 게임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터널 리턴은 보통 MOBA 장르와 배틀로얄 장르가 합해진 '신감각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미 많은 게이머가 익숙한 쿼터뷰 방식의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입니다. MOBA 장르에서 1대 1일 아니라 여러 팀이 경쟁하는 구도의 게임은 이미 여럿 있었습니다. 여기에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변수에서 오는 짜릿함을 합해 장점만을 가져와 만든 게임이 이터널 리턴입니다.
이터널 리턴 경기를 보았을 때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스포츠의 가능성을 두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이러한 점을 염두하고 개발했을까요
이터널 리턴은 개발팀에서 초기부터 이스포츠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설계했습니다. 제가 님블뉴런에 합류한 이유도 이스포츠의 가능성을 살려보기 위해서였죠. "이터널 리턴을 이스포츠 종목으로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라고 제게 제안해서 합류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관전 기능이나 이스포츠 경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게임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삼고 계속 게임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KEL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다른 KEL 종목에 비해 개발사인 님블뉴런이 적극적으로 대회 운영을 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작년인 2024년에도 내셔널 리그라는 이름으로 각 지자체들과 함께 대회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팀들이 이번 KEL에 거의 합류하게 됐죠. 저희가 국내 개발사가 운영하는 이스포츠 종목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는데, 최근 늘어나는 지역 이스포츠 경기장과 최대한 협업을 많이 해보자는 결정을 했죠. 각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에서도 이터널 리턴에 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실제 지역 팀 창단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내셔널 리그가 시작됐고, 선수들도 지역의 대표로 경기에 나선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효과가 합해져 저희 역시 슈퍼위크 같은 지방 투어 경기를 시도할 수 있었죠.
개막은 수도권에서 했지만, 지금 경기를 진행 중인 진주 같이 기존 이스포츠 기반이 약했던 지방 경기장에서도 슈퍼위크를 진행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서울에서 먼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기존 이스포츠는 수도권 위주로 진행되는데, 지방에서도 이스포츠 경기에 관한 수요가 있습니다. 대구나 대전 같은 광역시에서 게임 관련 행사를 연다고 하면 그 지역 참가자도 많이 옵니다. 지방의 이스포츠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말 대회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수도권에서도 멀리까지 와주시더라고요. 저희도 다양한 행사로 경험을 쌓아서 경기장 인프라나 교통편만 충분하다면 어디서든 대회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죠. 그래서 이번에는 진주에서 경기를 열게 됐습니다. 수도권 기반으로 대회를 열었으면 지방 투어에 관한 심리적 저항이 컸겠지만, 이터널 리턴은 이미 다양한 지방 행사를 개최해 거부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입니다. 특정 지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커뮤니티를 통해 그 지방에 관한 맛집이나 관광지에 관한 정보가 공유되어 멀리서 오는 분들은 여행의 기분으로, 현지 팬들은 실제 경기 직관의 경험을 얻게 되는 단계입니다.

실제로 이번 진주 슈퍼위크는 현장 관람 경쟁률이 5대 1 정도로 높았다고 들었고, 지자체의 지원으로 셔틀버스까지 지원됐다고 들었습니다. 지방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높은 경쟁률인데,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저희는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가 풀뿌리부터 차근차근 올라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전업 프로 리그까지는 발전하지 못했지만, 몇몇 선수는 전업 프로에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즈라는 아마추어 대회를 기반으로 두각을 보인 선수들을 중점으로 팀이 생기고, 차근차근 성장하다 보니 대회의 단계와 상관 없이 기반이 튼튼하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각 팀에 IP 사용권한을 넓게 허용하며 게임의 팬이 팀의 팬이 되도록 연결하고 있습니다. 팀은 각 캐릭터에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 굿즈를 만들고,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이를 활용해 팬아트를 만들면서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인게임 IP를 팀과 연결해 팬덤의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사의 경우 IP 사용 권한 허락에 있어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터널 리턴은 이에 개방적인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게임 PD님이 2차 창작에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셨고, 저희도 큰 회사가 아니다보니 팬의 수요를 맞출 정도로 굿즈를 만들 단계도 아닙니다. 이러한 수요를 2차 창작으로 풀려는 의도도 있고, 이러한 개방적인 정책이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의 인기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게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팀들도 이터널 리턴의 IP를 활용해 같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실제로 팀들도 이를 이용한 팀 굿즈 제작에 함께할 수 있으면 합니다. 개방적인 IP 활용 정책이 장기적으로 팬 규모를 키우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준프로 단계로 리그의 단계가 성장한 거 같은데, 이후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나요
지자체 중심의 연고제 국내 이스포츠 리그 성장 이후로 다른 국가로도 리그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부터 시작해 이스포츠 리그를 확장하면 좋겠다는 것이 가까운 목표고, 궁극적으로 KEL 팀들을 중심으로 어디서든 프로 게임단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이스포츠에서 전업 선수로 인정받을 급여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은 각 종목마다 다릅니다. 이터널 리턴에서는 선수들이 게이머 활동을 하면서 '인생을 손해봤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보상을 줄 수 있도록 리그가 성장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에 있어 KEL 참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작년 내셔널 리그 당시 지자체들의 이스포츠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 같은 인프라는 있는데, 실제로 이스포츠가 지역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죠.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지역 연고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는 제안을 받아서 저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죠. 지자체에서도 이스포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게임 종목이라는 장점이 의미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작년 내셔널 리그 당시 쌓았던 시행착오가 경험이 되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 적극적으로 KEL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을 완성하는 것은 현장을 찾는 팬들인데, 실제 호응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수도권에 거주하는 팬들은 한 번 다녀오면 힘들다고는 하시는데, 동시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 다녀오겠냐는 이야기도 있었습시다. KEL이 지방을 방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죠. 동시에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팬들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자체 경기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아쉽게도 실제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를 보지는 못해도, 대회의 분위기를 느끼고 로비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것으로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기분을 처음 느꼈다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이터널 리턴 대회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이스포츠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지방에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로 KEL 정규 리그가 마무리됩니다. 이제 DDP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와 대전에서 진행되는 결승전이 남는데, 끝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 그리고 선수들을 지원하는 팀과 지자체 관계자 분들 덕분에 이터널 리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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