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뉴스

[박상진의 e스토리] "모두가 한 곳을 보는 2026 DN 프릭스 만들겠다" 주영달 감독의 각오

작성자 정보

  • 롤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사진=LCK

2025시즌 시작 전 모든 팀이 큰 기대를 받았고, DN의 후원을 받고 새로 나선 DN 프릭스 역시 희망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DN 프릭스는 기대외 달리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주영달 사무국장이 감독으로 보직을 옮겨 후반 라운드를 맞았다.

이후 DN 프릭스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막판 반전에는 실패하며 2025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DN 프릭스는 KT 롤스터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른 덕담-피터 듀오를 영입했고, 미드 클로저 영입과 더불어 두두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러한 영입으로 다음 시즌 기대를 다시 모은 DN 프릭스는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을까.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의 방을 비워 1군과 2군을 같은 건물 연습실에 모았고, 대신 자신은 좁은 회의실에서 팀과 함께 호흡하는 주영달 감독을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5시즌 사무국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전 시즌과 관련해 전체적인 소감이 궁금합니다
DN 프릭스의 2025시즌은 실패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CK에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좋지 않은 성적이라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사무국장으로 DN 프릭스에 합류했는데, 그 과정을 간단히 이야기 가능하실까요
이전에 마지막으로 감독을 하고 1년 정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소속팀을 월드 챔피언십 4강까지 올렸지만 저에 관한 여론이 좋은 편이 아니었거든요. 저도 다시 감독을 하는 게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었고요. 감독 제안이 오면 다시 할 생각이었지만, 감독보다 좀 안정적인 쪽을 찾고 있었는데 당시 프릭스에서 사무국장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무국장의 위치에서 2025년의 DN 프릭스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최소 플레이오프는 가려고 했어요. 제가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정민성 감독을 도와주면서 팀 전체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렸는데 이게 생각대로 잘 안됐습니다. 선수단도 당시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선수단 경기력의 저점이 낮았지만, 반대로 고점도 높은 조합이라는 생각에 선수단을 꾸렸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반기 라운드를 마치고 사무국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감독 교체를 결정하고 나서 후보군에 있는 분들과 면접도 진행하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그 과정에서 차라리 제가 감독직을 맡으면 어떻냐는 이야기가 나왔죠. 당시에 가장 급한 부분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거였고, 그 과정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이 저라는 결론이 나왔죠. 다시 감독을 맡아도 되는가에 관해 많이 고민했지만, 회사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감독을 맡아보라는 이야기에 다시 감독을 맡게 됐습니다.
 

실제로 팀에 합류했을 때 본 상황과, 이를 어떻게 바꾸려고 하셨나요
감독으로 합류하고 나서 팀 내에 체계가 좀 더 잡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죠. 외부에서 봤던 것과 같이 팀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저도 느꼈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방향성을 새로 잡고 팀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후 후반기 시즌에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감독님도 인터뷰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하셨죠
그러고 나서 전반기 30% 정도의 연습 승률이 후반기에는 두 배인 60%까지 올랐습니다. 방향성이 잡히니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졌고, 실제 경기에서도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시즌 초반부터 이런 방향과 분위기였다면 원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죠. 올해 계약이 끝난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면서도 다들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뿐이었어요.

다음 시즌인 2026 시즌에는 감독으로 시작합니다. 다음 시즌의 DN 프릭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 할까요
다섯 명이 하나의 방향을 보는 선수단을 마련하려 합니다. 그래서 '덕담' 서대길과 '클로저' 이주현 두 명을 영입했죠. 최근 경기 메타를 보면 교전이 정말 중요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병준 코치도 팀에 들어왔습니다. 예전 유병준 코치나 지금 T1에 있는 임재현 코치와도 같은 팀으로 시즌을 보냈는데, 당시 모두 유능한 코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유병준 코치는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함께하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죠. 저에게도 다음 시즌에는 감독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해서 누구와 함께 할 지 정말 고민했고 유병준 코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정민성 코치는 내년 2군 감독을 맡게 되었는데, 어떤 역할을 기대하실지
정민성 코치의 능력이 부족해서 2군을 맡게 된 것이 아니라, 팀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민성 코치가 다음 시즌 2군 감독을 맡게 됐습니다. 정민성 2군 감독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스스로 코칭스태프를 그만두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채로 물러나면 다시 복귀하기 힘들기에 2군에서 감독을 하면서 다시 한번 본인의 능력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도 함께였습니다.
 
사진=LCK

그리고 '두두' 이동주와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지난 시즌 교전 합류 타이밍 때문에 이슈가 되었는데, 다음 시즌도 다시 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도 같은 부분을 문제라고 생각했고, 본인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전 합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큰 문제가 안 됐는데, 늦은 합류가 팀의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 부분에 관해 두두와 의견을 나누면서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파악했고, 후반 라운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점차 나아졌습니다. 팀의 방향성이 잡히면서 두두의 합류도 좋아졌고, 이대로 계속 같이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탑 후보군에 두두만한 선수도 없었어요.

올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른 덕담과 '피터' 정윤수, 그리고 클로저도 팀에 합류했습니다. 이 선수들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하실까요
시즌이 끝나고 선수 영입에 있어 몇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떤 선수를 잡는지를 기준으로 팀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현재 분위기에서는 덕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영입했습니다. LPL에서 '라이프' 김정민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피터 역시 덕담의 기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라이프와 상호보완하기 위해 올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잡힌 팀의 방향에서 클로저가 제일 어울리는 미드 라이너라고 생각해 영입했죠.

덕담이 팀의 방향성을 잡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라고 하셨는데,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넓은 챔피언 풀과 이해도로 결승까지 팀을 올린 선수이기에 코칭 스태프에게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덕담은 기량뿐만 아니라 팀의 전략적인 자유도까지 올려주는 선수죠. 밴픽에 있어 희생도 많이 하는데, 힘든 픽을 가지고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팀의 방향성을 잡기에 정말 중요한 선수고, 현재 DN 프릭스 상황에 제일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해 영입했습니다.

클로저도 팀이 힘든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입니다. 내년 DN 프릭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길 바라실까요
지난 시즌을 보면 미드 라이너의 기량대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유병준 코치와 함께 클로저를 영입한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예전 '비디디' 곽보성도 유병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신드라라는 챔피언을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도를 끌어올렸거든요. 클로저 역시 메이지 계열 챔피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유병준 코치와 함께라면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을 거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2026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목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내년 목표는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거고, 최종 목표는 월드 챔피언십 출전입니다.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이 실망했을 거 같고, 특히 작년은 로스터 완성 후 받았던 기대의 반도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부분에서 특히 죄송하고, 다음 시즌의 DN 프릭스는 제가 책임지고 게임단 전체가 경기 내외에서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며 응원할 맛 나는 팀으로 만들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