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경기에서 패한 G2 서포터 라브로브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라켓 스테이지에서 G2 e스포츠가 젠지 e스포츠에 패했다. G2는 첫 세트를 가져갔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아래는 이날 경기후 라브로브와 나눈 인터뷰다.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인터뷰에 불러주어서 고맙다. 만약 우리가 조금만 더 잘 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반적으로 아쉬웠다고 말하고 싶다. 전반적으로는 거의 모든 경기 중 바텀 라인에서 좋은 답을 끌어내지 못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젠지가 명백하게 뛰어난 팀이었다는 것도 말하고 싶다. 젠지는 모든 경기를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젠지가 낸 문제에 우리 팀이 조금 더 좋은 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 경기의 흐름도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플레이인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경기에 대해 복기해 보자면
2세트와 4세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특히 2세트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기에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4세트에서는 초반에 라인 스왑을 하면서 초기 웨이브를 잘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쉽다. 그리고 문도 박사와 함께 다이브를 할 때에 내가 죽었던 것도 큰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실수가 많이 나왔던 경기라는 것은 확실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 팀이 지는 포지션을 잡았던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 커리어에 있어 젠지를 처음 상대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젠지는 정말로 선수 개인의 역량도 뛰어나고, 팀합도 잘 맞는 팀이다. 경기 내에서 한 팀이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항상 우리 팀보다 몇 발짝은 앞서 나가 있는 것 같았다.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실력도 정말 뛰어났다. 선수 개인의 능력도 뛰어나고, 경기 내에서 여러 가지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 팀으로서도 정말 똑똑한 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신인 서포터인 듀로 선수를 상대해보니 어땠는지
듀로는 정말로 똑똑한 선수다. 평소 젠지의 경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본 듀로는 포지셔닝과 시야 확보 능력 모두 정말 뛰어나 보였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나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패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젠지와 맞붙을 수 있길 바란다.

패자전에서 어느 팀을 만나게 될 것 같은가
사실 정말로 AL이 궁금했기에 만나서 경기를 치러 보고 싶었다. LPL 우승 팀이기도 하고, BLG가 정말 강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B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 놀라웠기에 그들이 가진 능력을 보고 싶었고,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물론 패자전에서는 높은 확률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전제 5판 3선승 경기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 해 보겠다.

올해 G2에 새로 합류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올해의 G2는 이전과는 꽤나 다른 팀컬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글러 스큐몬드와 내가 새로 합류한 만큼, 경기 초반 움직임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이전의 G2와는 다른 스타일의 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실력은 지난 윈터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젠지 같은 탑 급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이번 MSI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선수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강인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어쩌면 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그 덕분에 다음에 치르게 될 경기들이 기대되고 즐겁다. G2와 나 모두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한국인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한국 팀인 젠지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응원이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한국어)." 

인터뷰 진행 및 번역=임지현 e스포츠 전문 통역
사진=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