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박상진 기자] 16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이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2일차 3경기에서 LEC MKOI가 LEC G2에게 패했다.

아래는 이날 MKOI 감독 멜젯과 나눈 인터뷰다.

오늘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매우 실망스럽다. 오늘 우리 팀이 하나가 되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Bo1으로 진행되는 경기이다 보니 패배의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LEC 서머 결승전 리매치가 이루어졌는데
월즈에 참여한다는 것은 세계 각 지역의 팀을 만나는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벌써 지투를 만나게 되었던 것은 아쉽다. 물론 지투가 매우 강팀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는데, 지투는 자신들의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잘 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대해 복기해 보자면
초반 라인전에서 강하게 라인을 밀어 상대를 밀어내면서 공허 유충 싸움까지에서 이득을 얻은 과정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탑 푸시를 강하게 하지 않았던 것 등 운영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적들이 우리 팀 정글에 들어오게 허용한 부분이라던가, 우리 케이틀린이 라인을 미느라 합류하지 못했던 시점에 한타가 열려 패배하면서 경기가 불리해졌다. 그 부분부터 우리 팀이 소통 과정에서 제대로 팀합이 맞지 않았기도 했고, 상대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다. 

LCK 팀과 스크림을 해 보았는가
kt와 T1과 스크림을 진행했다. 각 팀과의 스크림 후기를 말해 보자면, 우선 kt는 게임 초반에서는 그다지 강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게임의 흐름이 넘어가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들이 유리한 순간에 한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았기에 후반 게임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T1은 정말 강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정글러와 서포터의 압박이 거셌던 기억이 있다. 두 팀중에 T1이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KT도 충분히 잘 하는 팀이라고 말하고 싶다.

MKOI가 밴픽에서 가장 집중하는 포인트는 어디인가
라인전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소한 두 라인 이상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들고,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에게 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바텀 라인을 뽑을 때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타 팀과 비교했을 때 특이한 밴픽을 자주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가끔씩 우리 팀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주로 창의적인 방식의 밴픽을 통해 우리 팀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챔피언 선택 풀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픽을 시도해보기 때문에 우리만의 특별한 밴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밴픽과 좋은 인게임 플레이가 합쳐진다면, 우리 팀이 강력한 기세를 보여주면서 상대 팀이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 있다. 

올해 월즈 참가 팀 중 가장 강한 팀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뛰어난 팀을 꼽자면 젠지다. 그리고 월즈의 티원도 경계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부탁한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 오려고 한다. 오늘은 첫째 날 경기같은 기세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스크림을 통해 이 부분을 더 보완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려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우리 팀을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팀 팬은 유럽이나 남미 리그에만 있는 줄 알았다. 다른 나라, 특히 한국에서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 것에 정말로 기쁘고 감사드린다. 우리 팀 팬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 진행=임지현 이스포츠 전문 통역